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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배드민턴협회장 배임 횡령 구속 고소 가능성 문체부 안세영 손

by JackyLucky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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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협회 운영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지적한 협회의 불합리한 운영 방식이 주목을 받았고, 이에 문체부는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조사 중간 발표에서는 협회의 국제대회 참가 제한 규정, 후원물품 사용 강제, 국가대표 선발 방식 등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었으며, 협회 임원들의 횡령 및 배임 가능성도 언급되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지적은 단순한 불만 제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체육계 전반에 걸친 낡은 관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합리한 규정과 선수들의 자유 제한

먼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국제대회 참가 제한 규정이 선수들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협회는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들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승인 대회에 참가하려면 국가대표 활동 5년 이상, 일정 연령(남성 28세, 여성 27세)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사실상 선수들의 직업 활동을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며, 문체부는 이를 폐지하거나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식의 참가 제한 규정을 두는 종목은 드뭅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배드민턴이 활성화된 국가에서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경우 신발이나 라켓 등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장비 선택은 전적으로 선수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후원사 용품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규정까지 있어, 선수들이 원하는 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꼭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후원용품 강제 사용과 선수들의 불만

배드민턴은 특히 용품의 중요성이 큰 종목입니다. 라켓, 신발, 셔틀콕 등 모든 용품이 선수의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도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후원사의 라켓과 신발까지 사용을 강제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유니폼을 통일하는 정도가 아닌,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비까지 강제하다 보니, 선수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세영 선수를 비롯한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선택해 경기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싶어하지만, 협회가 이를 제한하면서 선수들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사용하고 싶어 한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이러한 강제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라켓이나 신발은 선수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수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규정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대표 선발 방식의 문제와 개선 필요성

또 다른 문제는 국가대표 선발 방식에 대한 논란입니다. 특히 복식 경기에서 평가위원 평가 점수를 30% 반영하는 규정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실력과 무관하게 선발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평가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이러한 규정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고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발 과정에서 실력이 아닌 외부 요인이 개입되면 선수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은 당연히 좌절감을 느낄 것이고, 이는 국가대표팀 전체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 과정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단순히 점수만으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후원물품 배분 문제와 김택규 회장의 배임 의혹

이번 조사의 핵심 중 하나는 후원물품 배분 문제입니다. 김택규 회장이 후원사로부터 받은 물품을 임의로 배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체부에 따르면, 김 회장은 후원사와 구두 계약을 통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셔틀콕과 라켓 등을 추가로 후원받았고, 이를 공식 절차 없이 배분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보조금 관리법을 위반한 것이며, 횡령 및 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후원사로부터 1억 4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추가로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물품은 대의원 총회 기념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특정 지역 협회에는 많은 양의 물품이 배정된 반면, 다른 지역에는 극히 적은 양의 물품이 배정되는 불공정한 배분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협회 내부의 공정성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협회의 운영 문제와 개선의 필요성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운영 문제는 후원물품 배분뿐만 아니라 임원들의 보수 문제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협회 규정상 임원은 별도의 보수를 받을 수 없게 되어 있지만, 일부 임원들은 후원사 유치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유치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받았습니다. 이는 명백히 규정 위반이며, 협회 운영의 투명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건입니다. 또한, 협회의 후원 계약 체결 방식도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후원사가 선수들에게 직접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2019년 이후 협회가 이를 중간에서 관리하면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선수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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