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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김민기 별세 위암 악화로 나이 73세 안타까운 별이되다

by JackyLucky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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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선생님, 한국의 저항가요와 대학로 소극장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던 그분이 지난 2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삶과 업적을 다시 되새기며, 그가 남긴 문화적 유산을 기리고자 합니다.

김민기 선생님 생애와 음악 활동

김민기 선생님은 1951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거치며 미술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우셨죠. 1970년대 초반, 서울대 회화과 재학 중에 민중가요 '아침이슬'을 작사·작곡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이 노래는 당시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아침이슬', '상록수', '친구' 등의 곡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며, 김민기 선생님은 저항가요의 대명사가 되셨습니다. 1974년, 김민기 선생님은 극음악 작업에도 참여하셨습니다.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의 음악을 작곡하면서 첫 무대 경험을 쌓으셨고,

이후에도 '아구', '공장의 불빛', '개똥이' 등의 작품을 통해 예술 활동을 이어가셨습니다. 하지만 그의 곡들은 심의에 자주 걸려 정식 공연이 어렵거나 불법 음반으로 유통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김민기 선생님은 1991년 3월 15일,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세우셨습니다.

'학전'은 한자로 '배움의 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문화예술계 인재들을 길러내는 '못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립하셨습니다. 학전은 그의 예술적 열정과 헌신을 통해 지난 33년 동안 수많은 예술 인재들을 배출하며 한국 공연 예술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전에서 기획·제작한 작품들은 359편에 이르며, 이곳을 거쳐 간 배우, 연주자, 스태프만 해도 780여 명에 달합니다.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이정은, 장현성 등 많은 배우들이 학전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김광석, 들국화, 안치환, 이소라, 윤도현, 성시경, 장기하 등 대중음악계의 스타들도 학전에서 공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하철 1호선'과 김민기의 연출

1994년, 김민기 선생님은 독일 뮤지컬 'Line1'을 한국어로 번안해 '지하철 1호선'이라는 뮤지컬을 연출하셨습니다. 이 작품은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전설로 남아 있으며, 4000여 회 공연 동안 73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원작을 뛰어넘는 각색"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하철 1호선'은 IMF 시절 서울의 모습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민기 선생님과 학전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는 친구다' (2004), '고추장 떡볶이' (2008) 등 어린이 공연들은 학전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학전은 지난 17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개관했습니다. 이는 김민기 선생님의 유지를 이어받아 좋은 작품들을 계속 무대에 올리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김민기 선생님은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이후 경기 고양시 일산 집에서 통원하며 항암 치료를 받으셨으나, 암세포가 간까지 전이되면서 병세가 악화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폐렴까지 겹쳐 병세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은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민기 선생님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4일 오전에 치러질 예정입니다. 그의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김민기 선생님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조문과 조의금,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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