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이 전환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 고려되고 있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는 입장이지만, 이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여러 단과대학 학생회는 여대가 갖는 의미와 가치를 강조하며, 공학 전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대자보와 서명 운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학생들의 공학 전환 반대 성명서와 근조화환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명서에서 총학생회는 “여성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지켜야 한다”며,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과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건을 언급하며 여성 혐오 범죄가 여전히 만연해 있다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자대학이란 여성들이 차별과 혐오로부터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를 지키기 위해 공학 전환을 결사 반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총학생회를 비롯해 단과대학 학생회, 동아리연합회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반대 포스터가 게시되었고, 본관 앞에는 학생들의 항의와 애도의 뜻을 담은 근조화환까지 놓여졌습니다.

이 모든 행동은 동덕여대가 그동안 지켜온 전통과 가치를 학교가 스스로 부정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자, 여전히 사회에 필요한 여성만의 교육 공간을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여대의 필요성
동덕여대가 공학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논의하자, 대학가와 학계에서도 여대 존립의 필요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여성이 학교에 못 가는 시대가 아닌데 여자대학이 꼭 필요한가”라며 여대의 존립 의미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반면, 여전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차별과 혐오가 사라지지 않은 현실에서 여대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학계는 여대가 단순한 여성 교육기관을 넘어 성차별, 성폭력 등 젠더 문제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화여대, 숙명여대, 동덕여대 등에서는 성차별과 여성 인권 문제를 주제로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강의가 진행되고 있어, 여대가 젠더 의식을 함양하는 학문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학생들의 반대 시위와 서명 운동의 확산
동덕여대 학생들은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관 로비에 항의 메시지를 담은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 점퍼를 본관 앞에 벗어두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학교 본부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동덕여대는 여성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며, “학교 본부가 학생들과 충분한 소통 없이 진행하는 공학 전환을 막기 위해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 동아리 ‘SIREN’을 비롯한 다양한 단체에서 공학 전환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하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SIREN 측은 “공학 전환 추진은 비민주적이고 여성 혐오적”이라며, 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현재까지 약 2,300명이 넘는 학생과 졸업생들이 서명 운동에 참여하며 동덕여대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본부는 “남녀공학 전환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과 충분히 논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공학 전환이 자의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학 본부는 현재의 논의가 단지 학교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일 뿐이며, 향후 절차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남녀공학 전환은 대학 자율에 맡겨진 사안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학 전환은 대학 측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정부가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대의 필요성을 두고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인해 여대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학들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 여대 존립 문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대가 갖는 의미가 아직도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창원대 윤김지영 교수는 “여대는 여성이 남성 중심적 사회의 시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여대의 존재가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동덕여대는 ‘여성 인재 양성’이라는 창학 이념을 기반으로 세워진 만큼, 단순히 입학 정원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전통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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