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6일 근무 부활 주6일제 근무 SK 삼성 임원 토요일도 커넥팅 데이 출근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다음 달부터 ‘커넥팅 데이(Connecting Day)’를 도입하여 임원들을 매주 토요일마다 출근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번 결정은 SK그룹이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주 5일 근무제에서 일부 임원층을 대상으로 주 6일 출근 체제를 도입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기업 문화가 주말을 휴일로 지정하고 직원들의 여가와 업무 간 균형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서서 더 긴밀한 조직 운영을 위한 강도 높은 관리가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커넥팅 데이'란? 내부 협업과 학습을 위한 새로운 출근 체제

‘커넥팅 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출근 제도는 SK이노베이션 임원과 일부 계열사 임원들이 매주 토요일 오전 출근하여 협력과 학습의 장을 마련하려는 의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단순한 업무 수행을 넘어서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임원들이 새로운 지식과 경영 전략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일종의 ‘역량 강화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변화는 일각에서 단순히 ‘학습의 장’을 넘어서는 더 깊은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주중에 집중된 업무 강도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더욱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회사의 요구와 압박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강도 높은 변화는 결국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영 실적 개선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과 재편성의 일부로 볼 수 있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준비, 그리고 비상 경영 체제 속의 조직 개편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1월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10월 24일에는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들을 전격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계열사들에게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공계 출신'의 신임 사장을 통해 혁신적 리더십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SK에너지는 작년 말에 선임된 CEO를 불과 10개월 만에 교체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가 실적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여 빠르게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 부문의 정제마진 하락과 배터리 사업 부진이 이어지며 최근 영업 손실이 이어졌고, 3분기 역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비상 경영 체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커넥팅 데이’를 통한 SK의 방향성, SK그룹 전체에 확산될 가능성은?

‘커넥팅 데이’의 시행은 SK이노베이션만의 변화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SK그룹은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24년 만에 다시 주말 근무를 부활시키며 핵심 임원들로 구성된 토요 사장단 회의를 격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재하는 이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이에 따라 SK그룹이 전반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K온 역시 전기차 관련 시장의 일시적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비상 경영을 선언하며 임원들에게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등의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최근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임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는 등 고강도 리밸런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커넥팅 데이’는 SK그룹 내에서 경영진들에게 긴장감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말 출근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 비상 경영 체제에서의 책임과 집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도 주 6일 근무 도입, 대기업들의 변화 움직임

이러한 움직임은 SK그룹만의 변화가 아닙니다. 삼성전자도 이미 올해 4월부터 일부 부서 임원들이 주말에도 근무를 시작했고,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도 주말 출근을 하며 강도 높은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산업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임원들의 주말 출근을 포함한 고강도 업무 체계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의 대표 주자인 포스코 또한, 과거에는 격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던 기업이었지만 철강 업황 악화로 인해 지난 6월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다시 주 5일 근무제를 복귀하며 변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요 대기업들이 산업 변화와 글로벌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전반적인 기업 운영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SK이노베이션의 ‘커넥팅 데이’는 임원들에게만 적용되지만, 실제로는 회사 전반에 걸쳐 긴장감을 높이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원들이 출근하는 토요일에 평사원들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서 책임자들까지 출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비상 경영 체제는 단순한 의지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기에, 모든 직원들이 강한 업무 강도와 책임감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분위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변화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장기적인 피로감을 불러올 위험도 존재합니다. 특히 주 6일 근무 체제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의 근로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기업이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가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SK이노베이션과 SK그룹의 변화는 대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록 주말 출근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물론이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고강도 업무 체제는 기업의 생존 전략이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강도 높은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임원들이 먼저 나서서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이를 통해 조직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다가올 글로벌 경쟁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을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