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 후 사과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한 후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토트넘에서 최고이자 최초를 몇번이고 달성한 멤버인 손흥민이 이런 대우를 받다니 믿기지도 않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고정관념에 기반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 발언은 즉시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고, 벤탄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습니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사과와 반성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손흥민이 이전에도 겪었던 인종차별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크리스털 팰리스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바 있습니다. 해당 팬은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했고, 이로 인해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와 벌금형,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축구계에서 여전히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연이은 인종차별 논란

이번 사건은 벤탄쿠르 뿐만 아니라 우루과이 축구 선수들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발베르데는 이전에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한 것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손흥민이 시즌 종료 후 벤탄쿠르와 그의 가족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화합을 도모하려 했지만, 이러한 차별 발언은 많은 팬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며 "쏘니 형제여,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게. 나쁜 농담이었고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는 의도는 없었어. 너를 정말 사랑해"라고 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해외 팬들은 "주장에 대한 예의를 갖춰라", "토트넘을 떠나려는 것인가?", "즉시 손흥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인성이 부족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토트넘 전담 기자의 비판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 역시 벤탄쿠르를 질타했습니다. 그는 X(구 트위터)에 "로드리고가 손흥민을 두고 이런 농담을 했다는 것이 처참하다. 사과를 했지만 이런 말을 한 것이 바보같고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이는 전혀 손흥민이 그의 동료에게 필요로 하는 지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벤탄쿠르의 발언이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번 사건은 축구계에서 여전히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고,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축구 선수들, 특히 대중의 주목을 받는 선수들은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해야 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많은 선수들이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