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서울교통공사 타결 철회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노조가 총파업 하루 전날 밤늦게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6일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 끝에 파업은 철회되었으며, 지하철은 정상 운행됩니다.

이번 합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측과 노조가 양보와 협력을 통해 이뤄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교섭의 배경: 파업 위기에서 합의로

노사는 이번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오랜 시간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노조는 인력 충원, 근무 환경 개선, 그리고 임금 인상을 주요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다시 열린 협상에서 사측은 추가적인 인력 충원과 근무 환경 개선을 포함한 새로운 안을 제시하며 협상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교섭은 여러 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진행되었고, 결국 새벽 2시를 넘긴 시점에서 노사가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핵심 합의 내용: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이번 합의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임금 2.5% 인상입니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에 따른 것으로, 노조는 이전보다 개선된 결과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공사 측은 630여 명의 신규 채용을 통해 퇴직 인원과 장기 결원 인력을 보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안전 인력 충원과 직결된 사항으로,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한 셈입니다.

특히 논란이 되었던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문제에 대해서도 사측은 '노동자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해당 계획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근무 환경 개선과 추가 논의

이번 합의에서는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도 포함되었습니다. 직원 휴게실과 침실 환경을 개선하고, 차량 및 기계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요소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임금 및 인사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추가 논의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사 간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의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

노조는 이번 협상을 통해 당장의 파업은 철회했지만, 인력 감축과 관련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향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한,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투쟁 지침에 따라 '민주주의 유린 윤석열 퇴진' 투쟁에도 조합원 총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노조가 단순히 내부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더 큰 사회적 이슈에도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

서울교통공사 백호 사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운영을 위해 노사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해 애써준 노사 양측과 기다려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코레일과 연계해 운영되는 1·3·4호선의 경우, 철도노조 파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열차 추가 운행, 안전요원 투입 등으로 대체 교통 방안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간의 이번 합의는 대규모 파업을 막고 시민들의 일상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나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 문제는 여전히 양측의 갈등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지하철 운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사례는 공공기관 노사 협상이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책임감 있는 협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