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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승일 농구 선수 코치 루게릭병 끝 별세 사망

by JackyLucky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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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일 전 농구 선수이자 프로농구 코치로 활동했던 박승일이 23년간의 긴 루게릭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특히 그는 국내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해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기억되는데요.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박승일의 생애, 루게릭병과의 투병, 그리고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승일의 농구 선수 생활과 코치로서의 삶

박승일은 농구계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던 선수였습니다. 1971년 대전에서 태어난 그는 서대전초등학교,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를 거쳐 농구 명문인 연세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당시 202cm라는 장신을 자랑했던 박승일은 대학 시절부터 센터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하게 됩니다.
기아농구단은 당시 한국 농구계에서 손꼽히는 팀이었으며, 박승일도 이 팀에서 함께 뛰며 기량을 쌓아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선수 생활은 비교적 짧게 끝났습니다. 기아농구단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지도자로서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1999년에는 미국 브리검영대학교에서 농구 유학을 하며 코치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2002년, 울산 모비스에서 최연소 코치로 발탁되어 농구계에 다시 한 번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코치로서의 삶은 루게릭병 진단과 함께 불과 4개월 만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루게릭병과의 긴 투병 생활

2002년, 박승일은 코치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루게릭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루게릭병은 신경 세포의 소실로 인해 몸의 근육이 점점 약해지며 결국 마비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그 원인조차 명확하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치료 방법이 없는 병입니다.


루게릭병 환자들은 몸의 움직임이 점차 제한되지만, 감각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이 병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승일은 진단을 받은 이후 자신의 투병 생활을 공개하며 루게릭병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며, 자신과 같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009년에는 눈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며 쓴 책, <눈으로 희망을 쓰다>를 출간하며 그의 의지를 세상에 전했습니다.

승일희망재단과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노력

박승일은 자신의 투병 중에도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1년, 가수 션과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며 비영리단체로서 루게릭병 환자와 그 가족들을 돕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 재단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루게릭요양병원을 설립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 그는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는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사회적 관심을 넘어 실질적인 재정적 도움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023년, 션과 함께한 이 재단은 마침내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 목표를 달성하게 됩니다. 무려 203억 원이라는 거금을 모으며 꿈에 그리던 병원의 첫 삽을 뜨게 된 것입니다. 병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병상 76개와 재활치료 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박승일은 자신의 투병 생활 동안에도 루게릭요양병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병원의 건립에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그는 병원 설립을 자신의 꿈으로 삼았고, 마침내 2023년 12월 병원이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그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작년 12월 병원 착공식에 구급차를 타고 참석했지만, 완공을 보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박승일의 사망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지만, 그의 헌신적인 노력은 국내 루게릭병 환우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가수 션 역시 박승일과 함께한 지난 14년의 세월을 회상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며 그의 삶을 기렸습니다.

루게릭병과 그로 인한 고통

루게릭병은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생소한 병입니다. 박승일이 투병하면서 이 병을 알리고자 노력했지만, 여전히 그 고통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루게릭병은 신경 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몸의 근육이 약해지고 결국 완전히 마비에 이르게 됩니다. 무엇보다 환자들은 시각, 청각, 촉각 같은 감각은 그대로 유지된 채 몸이 마비되기 때문에 이 질병은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그는 투병 중에도 몸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도 눈으로 마우스를 조작해 글을 쓰고, 사람들과 소통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루게릭병 환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에 힘썼습니다.박승일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가 남긴 승일희망재단과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은 앞으로도 많은 루게릭병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박승일이 남긴 이 유산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가 더욱 더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승일의 삶은 비록 고통으로 가득했을지 모르지만, 그는 그 안에서 빛을 찾고, 자신과 같은 환자들을 돕기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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